LG·삼성, 獨 오스람과 특허戰 확전
입력 2011-07-08 18:12
삼성 LG가 세계적인 조명회사인 독일 오스람과 벌이고 있는 발광다이오드(LED) 특허 전쟁이 확전 양상이다. 삼성과 LG는 지난달 6일 오스람이 미국 지방법원과 국제무역위원회(ITC), 독일 등에서 제기한 특허 소송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LG전자와 LG이노텍은 8일 오스람의 LED 제품이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오스람 LED 제품의 수입 금지를 요청하는 불공정 무역행위 조사 및 구제를 한국 무역위원회에 신청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앞서 지난달 24일 오스람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특허침해 금지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LG가 조사 및 구제를 신청하고 소송을 제기한 특허는 LED 조명과 자동차 분야에 사용되는 LED 칩과 패키지 기술 등 모두 7건이다. 이정환 LG전자 특허센터장은 “오스람의 부당한 특허 소송에 대응하고, 특허 침해를 근절하기 위해 단호한 조치를 취했다”며 “국내 외에도 미국과 중국 등 주요 국가에서 동일한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LED도 앞서 지난달 10일 서울중앙지법에 오스람코리아 등을 상대로 특허침해 금지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LED 조명용 렌즈, 고출력 칩 구조 등 LED 조명과 자동차 분야에 적용되는 LED 칩, 패키지 기술에 관한 것으로 총 8건이다. 삼성LED는 소송이 제기된 미국 등 해외 지역에서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추가 소송으로 맞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삼성과 LG는 오스람과의 특허 소송에서 앞선 기술력으로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LG전자와 LG이노텍은 세계적으로 4000여건의 LED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LED도 미국에 700여건, 한국에 2000여건의 특허를 갖고 있다.
맹경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