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택가서 총기 난사 7명 사망

입력 2011-07-08 18:08

미국 주택가에서 총기 난사로 7명이 숨지는 참극이 발생했다.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에서 로드릭 댄츨러라는 남성이 7명을 총으로 쏴 살해한 뒤 경찰과의 대치 중 자살했다고 뉴욕타임스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극은 이날 오후 3시쯤 시작됐다. 경찰은 34세의 한 남성이 그의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부인을 죽였다고 말한 통화내역을 확보해 범인 검거에 나섰다.

경찰은 페이스북에 올라온 그의 주소를 추적했다. 댄츨러는 이미 어른 5명과 어린이 2명을 살해한 뒤였다. 경찰은 2명의 여성과 10살짜리 여자아이가 집 근처에서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살해된 여자아이는 댄츨러의 딸이었다. 경찰은 이어 이웃집 주변에서 어른 3명과 어린이 1명의 시신을 추가로 발견했다. 저녁이 되자 댄츨러는 시내 교차로로 나가 여성 1명을 총으로 쏴 팔에 부상을 입히고 경찰차에도 총격을 가했다. 이후 댄츨러와 경찰의 추격전이 시작됐다. 약 15분간의 추격전 끝에 그는 한 주택에 들어가 3명을 인질로 잡았다. 협상을 시도한 결과 3명 가운데 53세 여성 1명은 먼저 풀려났다. 나머지 2명도 무사했다.

오후 11시30분쯤 갑자기 총성이 울렸다. 댄츨러가 머리에 총을 쏴 자살하면서 8시간에 걸친 참극은 막을 내렸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