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라한 놀이공원의 추억… 설치작가 정혜련展 7월 17일까지
입력 2011-07-08 17:51
부산 출신의 정혜련 작가는 어릴 적 기억 속에 남아있는 놀이기구를 감성적으로 풀어내는 설치작업에 매달린다. 광안리 등에서 지금도 볼 수 있는 놀이기구 모형을 모자 또는 우산 형태의 받침대에 올려놓고 모터를 달아 빙글빙글 돌아가게 함으로써 아스라한 옛 추억으로 이끈다.
자작나무 판을 두어 겹 붙여 만든 움직이는 드로잉과 청룡열차 등 곡선의 설치작업은 유년기 시절 우리 모두가 꿈꾸었지만 잠시 잊고 있었던 환상의 세계로 돌아가게 한다.
그의 개인전 ‘Memory of Fantasy(환상의 기억·사진)’가 서울 수송동 OCI미술관에서 17일까지 열린다. 신진작가 창작지원을 위한 ‘OCI 영 아티스트’ 프로그램 제2기 작가들의 릴레이 전시로, 종이컵을 쌓아 산을 만들고 A4 용지로 도시를 연출한 오유경 작가의 개인전도 함께 열린다(02-734-0440).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