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낼수록 꼭꼭 잘 숨겨야죠… 여름 노출패션의 완성은 속옷
입력 2011-07-08 17:33
가슴 계곡선이 드러나는 클리비지룩, 목 뒤로 끈을 묶는 홀터넥, 한쪽 어깨가 아예 드러나는 원숄더룩, 속이 비치는 시스루룩 등 노출패션이 거리를 점령하는 계절이다. 많이 보여질수록 확실히 가려야 할 것들이 있다. 바로 속옷이다. 눈길 끌 만큼 확 파인 가슴선 위로 삐죽이 드러나는 속옷처럼 민망한 게 또 있을까.
여름 노출패션을 즐기기 위해 꼭 갖춰야 할 속옷으로 비비안 디자인실 황혜연 팀장은 ½컵 브래지어와 검정 브래지어를 꼽았다. ½컵 브래지어는 가슴을 절반만 감싸도록 돼 있으며, 어깨끈이 겨드랑이 가까이에 있어 목선이 웬만큼 파여도 잘 드러나지 않는다. 또 아예 떼어 낼 수 있어 홀터넥이나 원숄더 룩을 입을 때도 안성맞춤이다. 또 컵 부분이 낮아 가슴계곡선이 보일 만큼 파인 옷을 입었을 때도 브래지어가 보이지 않는다.
황 팀장은 “½컵 브래지어를 할 때 주의할 점은 자기 사이즈를 제대로 아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이즈가 작을 때는 앞에선 가슴이 4개인 것처럼 보이고, 뒤쪽에선 군살이 두드러져 실제보다 훨씬 뚱뚱해 보일 수 있다고. 브래지어를 착용하고 옆에서 봤을 때 브래지어 컵 위쪽과 가슴의 경계선이 구별되지 않고 매끄럽게 연결돼야 사이즈가 맞는 것이다. 가슴이 볼록하게 튀어나와 턱이 생긴다면 큰 컵을 선택해야 하고 반대로 컵과 가슴 사이가 들뜬다면 한 치수 작은 사이즈를 택해야 한다. 또 뒤쪽에서 봤을 때 살이 삐져나온다면 가슴둘레가 큰 것을 골라야 한다.
시스루 룩을 입을 때는 겉옷 색상과 비슷하게 맞추는 것보다는 각각의 아이템이 돋보이도록 대비되는 색상을 선택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아이보리나 베이지 등 중간톤의 겉옷에는 검정 브래지어가 멋스럽다. 또 검정 겉옷에도 검정 브래지어가 제격이다.
좋은사람들 보디가드 디자이너 배정숙 차장은 “어깨끈을 색깔별로 다양하게 갖추고 있으면 섹시한 멋을 즐길 수 있다”고 일러준다. 특히 오프숄더나 홀터넥 상의에는 겉옷과 보색관계의 브래지어끈을 하면 멋스럽다. 흰색이나 아이보리색에는 검정끈을, 검정옷에는 비즈 장식이 들어간 끈을 해보자.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