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기준금리 0.25%P 인상
입력 2011-07-08 01:09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했다.
ECB는 7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정례 금융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현행 1.25%인 기준금리를 1.50%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들어서만 두 번째 금리 인상이다. 앞서 ECB는 지난 4월 23개월간 1%로 유지됐던 기준금리를 1.25%로 올린 바 있다.
ECB가 금리인상을 결정한 것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서다. 유로화 사용국(유로존)의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2.7%로 지난해 12월 이후 7개월째 ECB 목표치인 2%를 넘어서고 있다.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회의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재 금리정책이 여전히 ‘매우 경기부양적’이다”면서 “물가 상승을 위협하는 요소들을 아주 면밀히 관찰하겠다”고 말했다. 시장은 이 발언을 연내에 금리를 또 올리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인상 시기는 3개월 후인 10월로 예상된다.
반면 영국중앙은행(BOE)은 이날 기준금리 0.5%를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2008년 10월 5%였던 BOE 기준금리는 2009년 3월 0.5%로 내려간 이후 28개월째 변동이 없다. 영국 통화정책위원들은 최근 물가 상승에 따른 금리 인상 압박을 받고 있지만 경기회복을 위해 저금리 기조를 유지키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도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