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쯤 법무장관·검찰총장 인사"… 임태희 대통령실장 밝혀
입력 2011-07-08 01:01
아프리카 3개국을 순방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귀국(11일) 이후인 20일쯤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7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차기 검찰총장 인선 때 법무부 장관도 교체되는가’라는 질문에 “원칙적으로 (검찰총장과 법무장관 인선을) 같이할 수 있다”며 “8월 내에 인사청문회를 마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임 실장은 또 “개각 때 총선에 관심 있는 인사들은 나가는 게 좋다”고 말해 현직 장·차관 중 총선 출마 대상자는 7월 개각 대상에 포함될 것임을 시사했다. 하지만 현직 장관 중 내년 총선 출마 의사를 밝힌 사람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 실장은 “지역구를 가진 사람은 조금 다르다”며 정병국 문화체육관광, 진수희 보건복지 장관 등 현직 의원을 겸하는 장관들은 개각 대상에서 제외될 수도 있음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귀국 직후 새로 선출된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와 회동할 예정이다. 임 실장은 “조속한 시일 내에 만나는 게 좋다”며 “다음 주쯤 (이 대통령이) 홍 대표를 만날 것 같다”고 전했다. 임 실장은 특히 당·청 관계와 관련, “당과 청와대가 하는 일이 다르지 않다. 당 중심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내년 총선을 앞둔 한나라당 내 정치 지형 변화에 따라 홍 대표를 중심으로 한 여당의 주도권을 일부 인정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임 실장은 국정 현안과 관련, “이제 남은 것은 공공요금 조정(인상)”이라며 “전기요금은 체계를 바꾸고 있다. 진짜 필요한 곳에는 싸게 하고 그렇지 않은 곳은 정상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