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 회장 “하이테크 발전한 말聯 태양광 사업에 가장 유리”
입력 2011-07-07 18:51
김승연(사진) 한화그룹 회장이 쿠알라룸푸르에서 말레이시아 나지브 라자크 총리를 만나 태양광 생산공장, 보험업, 호텔 리조트, 방위산업 등 한화가 경쟁력을 가진 분야를 중심으로 말레이시아 진출을 위한 협조를 구했다고 7일 밝혔다.
김 회장은 전날 ‘글로벌 경제영토’ 확장을 위한 동남아시아 순방의 마지막 일정인 이 방문에서 “말레이시아는 노동집약형에서 하이테크 부문으로 산업 발전 분야가 급격히 이동하고 있다”며 “동남아시아에서 태양광 진출이 가장 유리한 곳”이라고 말했다.
나지브 라자크 총리는 이에 “말레이시아는 솔라에너지 분야에서 세계 일류가 되려는 계획을 세웠다”며 “이미 태양광 셀을 만드는 회사가 진출한 것처럼 한화의 말레이시아 투자가 현실화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말레이시아 방문에 앞서 베트남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미얀마를 찾아 방문국의 정·재계 인사를 만난 자리에서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사업 가능성을 타진했다.
베트남에는 호찌민 신도시 개발프로젝트 진출을 타진하는 한편, 캄보디아에서는 조림 사업과 생명보험업 진출을 모색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유연탄 광산 개발과 생명보험 사업 진출에 관심이 있으며 태양광과 바이오산업 등 주력 분야에서도 현지 시장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미얀마에는 8월에 지사를 설립해 사탕수수를 이용한 에탄올 생산, 고무농장, 광물자원 개발 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회사는 전했다. 김 회장은 21일간의 동남아 방문 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전 귀국했다.
최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