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국내 최초 ‘3D 스마트폰’ 내놨다

입력 2011-07-07 18:51


LG전자가 3D로 촬영하고 안경 없이 3D를 즐길 수 있는 첫 스마트폰 ‘옵티머스3D’를 선보였다. LG전자는 3D TV와 모니터에 이어 3D 스마트폰까지 출시하며 ‘3D 풀라인업’을 구성, 대대적인 ‘3D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LG전자는 ‘3D로 한판 더 붙자’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

LG전자는 7일 서울 CGV 영등포 아모리스홀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갖고 옵티머스3D를 공개했다. 8일부터 SK텔레콤을 통해 예약판매를 실시한다. 출고가는 80만원대다.

옵티머스3D는 뒷면에 500만 화소의 카메라 2대가 장착돼 3D 동영상과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또 LCD 패널 사이에 얇은 막을 넣어 양쪽 화면이 서로 다른 각도에서 나타나도록 설계한 ‘패럴랙스 배리어(Parallax Barrier)’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안경 없이도 3D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LG전자는 옵티머스3D가 그동안 수동적으로 보기만 했던 3D가 아니라 일반인도 능동적으로 콘텐츠를 생산하도록 해 3D 대중화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옵티머스3D에는 글로벌 모바일 게임업체 게임로프트의 3D 전용 게임인 ‘렛츠골프’ ‘아스팔트6’ ‘노바’가 기본 탑재돼 있고, 앞으로 게임로프트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3D 게임 콘텐츠를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옵티머스3D로 촬영한 콘텐츠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유튜브 3D 전용 사이트로 업로드와 다운로드할 수 있다. 3D 기능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듀얼코어(중앙처리장치가 2개) 프로세서에 메모리(기억장치)와 채널(프로그램 수행 장치)도 2개를 탑재해 PC에 맞먹는 성능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은 “이번 제품 출시를 통해 일반인도 3D 사진과 영상을 찍고 즐기는 시대가 열렸다”며 “3D 스마트폰은 3D TV와 함께 3D 콘텐츠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현재 옵티머스3D의 올해 판매 목표는 170만대지만 목표치는 곧 상향 조정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