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승부조작 63명 적발… 檢, 현직 K리거 46명 기소

입력 2011-07-08 00:57

지난해 프로축구 K-리그에서 국가대표급과 각 구단의 주전급, 신인선수들이 대거 승부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검찰 수사에서 드러났다.

창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이성희)는 7일 스포츠토토 고액 베팅을 노린 프로축구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사기)로 54명을 적발해 현직 K-리그 소속 선수 37명, 선수 출신 브로커와 전주 11명을 기소하고 브로커 6명을 기소 중지했다.

군 검찰이 구속 기소한 상무 소속 선수 3명과 불구속 기소한 6명 등 9명을 포함하면 이번에 적발된 선수와 브로커는 모두 63명이다.

K-리그 선수는 모두 46명이 기소됐다. 10명이 구속 기소된 것을 비롯해 33명이 불구속 기소되고, 3명이 약식 기소됐다. 구속 기소된 상무 소속 김동현 선수의 경우 8개 경기의 승부조작에 관여해 전주와 브로커들로부터 대가를 챙긴 것은 물론 스포츠토토에 불법 베팅해 4억원의 배당금까지 챙긴 혐의가 추가로 드러났다.

검찰은 정규 경기를 포함한 15경기에서 승부조작이 이뤄졌고 전남드래곤즈와 대전FC, 광주상무, 부산아이파크, 인천유나이티드, 대구FC 등 6개 구단에서 소속 선수들에 의해 실제로 승부조작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