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한반도 평화 물꼬 튼다
입력 2011-07-07 18:24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는 긴장과 불안이 교차하는 한반도 정세의 안정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를 계기로 남북관계도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불확실성은 상존하지만 국제사회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한반도로 집중되면서 도발이나 군사행동 같은 ‘리스크’가 억제되고, 중장기적으로 남북관계 개선이 모색되는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평소 평창이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될 경우 북한과 분산 개최하거나 북한을 초청할 의사가 있다고 밝혀온 터라 어떤 형태로든 남북 간 평화와 화해의 물꼬가 트이는 계기도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로 한반도 정세의 리스크 관리가 국제사회의 새로운 관심사로 부각되면서 대화와 협상 프로세스를 재가동시켜야 한다는 여론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관계자는 7일 “한반도 질서 유지의 두 축인 미ㆍ중 양국은 안정적인 한반도 관리라는 공통 이해를 재확인하면서 올림픽 유치를 계기로 다양한 물밑외교를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평창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가 정식으로 출범할 경우 여야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남북 평화 무드를 조성하는 작업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세 번째 도전 끝에 올림픽 개최권을 따낸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 대표단이 특별전세기편으로 금의환향한다. 대표단은 7일 오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킹샤카공항을 출발, 태국 방콕을 잠시 경유한 뒤 8일 오후 2시10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더반=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