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꿈을 이루다] 유치위 5개월내 해산… 조직위 새로 출범
입력 2011-07-07 18:03
강원도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하면서 대회 준비 작업도 급물살을 타게 됐다.
7일(한국시간) 남아공 더반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개최도시 계약을 맺은 2018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는 5개월 이내에 해산되고 대회조직위원회가 새롭게 출범한다. 대회조직위가 가장 먼저 의사결정기구인 집행위원회를 만들면 집행위에서 초대 조직위원장이 선출된다. 초대 조직위원장으로는 한승수 전 국무총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행위원으로는 IOC 규정에 따라 IOC 위원,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위원장과 사무총장, 역대 올림픽 선수, 개최도시 인사 등이 포함돼야 한다. IOC는 평창동계올림픽의 원활한 준비를 지원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평창동계올림픽 조정위원회를 가동한다. 조정위는 IOC와 평창조직위의 가교 역할을 하며 대회 준비를 돕는다.
한국에서 열리는 첫 동계올림픽은 평창 알펜시아에서 주로 열린다. 7경기 15종목(86개 세부 종목)이열리는 제23회 평창동계올림픽은 경기장 어느 곳이나 자동차로 3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는 동계스포츠 벨트를 구축해 치러진다.
대회 개최지는 바이애슬론, 스키점프, 크로스컨트리, 썰매종목(루지·봅슬레이·스켈레턴), 알파인스키가 열리는 알펜시아 클러스터(평창·용평)와 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아이스하키, 컬링, 피겨 등이 열리는 코스탈 클러스터(강릉)로 양분된다. 또 보광 휘닉스파크(프리스타일·스노보드)와 정선 중봉스키장(스키 활강·슈퍼대회전)이 일부 경기를 나눠 소화한다.
강원도는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두 차례의 도전 과정에서 이미 조성해 놓은 7개 경기장 외에 6개의 경기장을 추가로 건설, 총 13개 경기장을 확보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설상 종목의 꽃인 알파인 종목 가운데 활강과 슈퍼대회전이 열리는 중봉스키장은 이미 기본 설계가 완료돼 곧바로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스키 대회전과 회전 종목은 기존의 용평리조트 슬로프를 사용하고, 스키점프와 크로스컨트리, 바이애슬론은 알펜시아에 이미 조성된 경기장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봅슬레이·루지·스켈레턴 경기장도 알펜시아에 입지 선정이 끝난 만큼 곧바로 기본 설계를 시작해 건설을 시작할 예정이다.
빙상 종목(스피드스케이팅·피겨·쇼트트랙)과 컬링, 아이스하키는 강릉에 모두 지어진다. 6000개의 좌석을 갖추고 두 개의 400m 트랙을 갖춘 스피드스케이팅 전용 경기장은 강릉과학산업단지에 새로 조성된다. 또 피겨와 쇼트트랙이 함께 열리는 실내 빙상장은 강릉체육시설단지 부지에 만들어진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