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세속화 안타까워… 바른 목소리 낼 것”… ‘은목회’ 고문단 발족

입력 2011-07-07 17:46


은퇴 목사들을 위해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원로목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초교파 은퇴 목사들을 회원으로 영입, 매달 모임을 가질 ‘갈렙 밝은문화 은목회’(회장 박승준 목사)는 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고문단 발족식을 가졌다.

모임에는 박춘화(전 감리교 감독회장) 김해철(전 루터교 총회장) 장차남(전 예장합동 총회장) 박정근(전 기하성 총회장) 박지태(장기·재산기증운동본부장) 안영로(전 예장통합 총회장) 오관석(전 기침 총회장) 안만수(전 합신 총회장) 이강호(전 예성 총회장) 최건호(전 기성 총회장) 최성구(전 총신대 재단이사장) 김진호(전 감리교 감독회장) 홍성개(아신대 이사장) 목사 등이 참석했다. 예장통합 총회장을 지낸 방지일 유의웅 목사 등도 동참의사를 밝혔다.

은목회 고문단은 이날 최근 세속화되어 가고 있는 한국교회에 바른 신학과 신앙을 정립하고 각종 문제들에 대한 바른 목소리를 내는 창구가 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 바른 국가관과 애국심, 효 등을 강조하는 절기별 설교가 사라지고 교회가 세속화되고 있는 것에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안영로 목사는 “박승준 목사님과 유나이티드문화재단, 서울시의사회 등이 헌신적으로 나서 귀한 모임을 태동시켜 주셔서 감사하다”며 “한국교회가 인본주의에서 떠나 성경 중심의 신본주의를 지향하고 순교적 영성을 갖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나이티드문화재단(이사장 강덕영 장로)의 지원을 받아 운영될 은목회는 회원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생활이 어려운 은퇴 목사들에게는 재정지원도 할 예정이다. 서울시의사회(회장 나현)가 진료를 담당한다. 또 국내 성지순례, 신앙세미나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창립예배 및 첫 모임은 17일 오후 4시 서울 역삼동 유나이티드재단 아트홀에서 갖는다.

강 이사장은 “정치색이 배제된 순수 모임으로 은퇴 목사님들을 열심히 섬기고자 노력하는 박승준 목사님의 열정에 감복해 재단 차원에서 지원키로 했다”며 “한국교회의 덕망 있는 귀한 목사님들을 고문으로 모시게 되어 감사하며 한국교회와 사회를 위해 정통 보수신앙의 목소리를 내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은목회는 1기 회원을 100명으로 제한해 신청 받는다(kupfac.co.kr·02-553-1404).

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