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존중이 어려운 이유

입력 2011-07-07 17:58


열왕기상 17장 10~16절

사울이 아말렉을 다 진멸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였을 때 사무엘 선지자는 그에게 찾아가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고 하였습니다. 즉 하나님은 순종을 가장 좋아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럼 우리로 하여금 순종하지 못하게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첫째, 마음에 두려움이 생기면 순종하지 못합니다. 열왕기상 17장에 보면 엘리야가 사르밧 과부에게 자식과 함께 마지막으로 먹고 죽을 양식으로 자신을 위해 떡을 만들어 가지고 오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사르밧 과부에게는 ‘마지막 먹을 이 양식을 엘리야에게 주면 자신과 사랑하는 아들은 이제 어떻게 되나?’ 하는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러자 엘리야는 과부에게 제일 먼저 두려워말라고 하였습니다. 두려움이 생기면 순종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주일 성수하면 손해나 핍박이 있지 않을까?’ ‘십일조를 드리면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오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생기면 충분히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순종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르밧 과부는 그 두려움을 극복하고 순종해 복을 받았습니다. 그러므로 두려움을 극복하고 순종하시기 바랍니다.

둘째, 마음이 상하면 순종하지 못합니다. 열왕기하 5장을 보면 문둥병에 걸린 나아만이 엘리사에게 고침을 받으러 옵니다. 나아만은 아람 군대 장관으로 굉장히 높은 지위를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엘리사에게 찾아나갔더니 엘리사는 직접 맞이하지도 않고 사자를 보내 ‘요단강에 몸을 일곱 번 씻으라’고 하였습니다. 나아만은 자기 생각으로는 엘리사가 나와서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고 자기의 상처 부위에 손을 들어 병을 고칠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자기 생각대로 하지 않자 분하여 돌아가려고 하였습니다. 즉 마음이 상한 것입니다.

당시 아람은 강대국이었습니다. 그리고 군대장관인 나아만은 지위가 굉장히 높았습니다. 그런데 약소국인 이스라엘의 초라한 선지자가 자신을 환대하지 않고, 나와 영접도 하지 않자 자존심이 상하였습니다. 즉, 마음이 상한 것입니다. 그래서 분해서 돌아가려고 한 것입니다. 그러나 종들이 간곡히 권유하였고, 이에 나아만이 자신의 자존심을 버리고 엘리사의 말대로 요단강에 일곱 번 몸을 잠그자 그 살이 어린아이의 살 같이 깨끗해졌습니다.

그러므로 오늘날도 마음이 상하여 순종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나아만은 자존심 때문에 마음이 상해도 순종했습니다. 그랬더니 기적을 체험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절대로 마음을 상하지 말고 순종하시기 바랍니다.

셋째, 자신의 경험과 생각 때문에 순종하지 못합니다. 누가복음 5장을 보면 예수님께서 시몬의 배에 올라 말씀을 가르치신 후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고 하였습니다. 시몬은 어부였습니다. 고기를 잡은 경험이나 지식으로 본다면 목수인 예수님보다 더 많았습니다. 그런 시몬이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버리고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한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시몬이 순종하였더니 그물이 찢어지도록 고기를 잡았습니다.

이처럼 말씀에 순종하려면 꼭 장애물이 있습니다. 두려움의 장애물, 마음을 상하게 하는 장애물, 자신의 경험과 지식의 장애물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축복은 순종을 통해서 오고, 순종은 이 장애물들을 극복해야만 가능한 것입니다.

지금 여러분 앞에는 어떤 장애물이 순종하지 못하도록 가로막고 있습니까? 그 장애물을 극복하고 순종해 기적의 주인공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이경은 목사(순복음진주초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