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따로따로’ 예약시스템 하나로 모은다
입력 2011-07-07 05:46
[쿠키 사회]유사한 서비스인데도 불구하고 따로따로 운영돼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던 서울지역 공공부문 예약시스템이 내년에 하나로 통합된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시와 자치구, 산하기관 등 64개 기관이 제공하고 있는 예약서비스는 교육, 시설, 문화, 물품대여, 진료, 보육 등 6개 분야에 걸쳐 3만1730여개에 달한다.
이 중 시가 운영하는 ‘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을 이용해 통합서비스를 하고 있는 것은 전체의 5%인 1400여개에 불과하다.
전체의 83%를 차지하는 2만6400여개의 온라인(인터넷, 모바일 등) 예약서비스와 12%에 달하는 3930여개의 오프라인(방문, 전화, 팩스 등) 예약서비스는 통합되지 않은 채 별도로 운영되고 있다.
또한 시나 자치구, 산하기관별로 예약서비스 제공 방식이나 절차가 달라 시민들이 혼란을 느끼거나 유사한 서비스들 가운데 꼭 필요한 서비스를 신속하게 선별하는 데도 불편을 겪고 있다.
서울시는 이런 점을 고려해 한 곳에서 한 번의 검색으로 서울지역 모든 예약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차세대 공공서비스 예약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시는 새로운 시스템의 명칭을 공모해 ‘e-서울예약’이라는 이름도 지어놨다.
시는 또 이달 중 각 기관 통합대상 예약서비스의 현황 분석과 각 기관의 통합에 대한 수요조사 등을 위한 컨설팅 용역을 발주,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강병호 서울시 정보화기획담당관은 “컨설팅 용역결과가 나오면 자치구 등 해당기관에서 통합의 필요성에 대한 동의를 얻는 등 행정절차를 거쳐 내년에 통합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며 “그 이전에라도 일부 즉시 통합이 가능한 서비스는 적극 합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통합에 동의하면 시스템 자체를 합치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해당 사이트를 링크해 시민들이 한 곳에서 편리하게 예약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시는 이번 예약서비스 통합이 이뤄지면 시민들의 이용 편의성이 높아질 뿐만아니라 기관별로 유지보수나 시스템 개선에 들이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현재 연간 110만명인 온라인 예약서비스 이용자가 2013년 400만명으로 늘어나는 반면 방문예약은 같은 기간 320만명에서 70만명 수준으로 감소해 시민들이 오프라인 예약을 위해 들이는 시간과 비용도 줄여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