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욱 4골… 울산 리그컵 결승행
입력 2011-07-07 02:21
울산 현대와 부산 아이파크가 프로축구 러시앤캐시컵 2011 우승컵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울산은 6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경남FC와의 4강전에서 ‘장신 공격수’ 김신욱(1m96)이 후반에 4골을 몰아치는 원맨쇼를 펼쳐 4대2로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김신욱은 0-1로 뒤지던 후반 2분 동점골을 시작으로 후반 21분 추가골, 후반 33분 결승골과 후반 42분 쐐기골까지 4골을 넣어 프로데뷔 3년 만에 개인통산 첫 해트트릭을 올리며 팀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울산의 김호곤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신욱을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고, 김 감독의 작전은 후반 2분 만에 효과를 봤다. 김신욱은 그라운드를 밟은 지 2분 만에 고창현의 오른쪽 코너킥을 헤딩 동점골로 만들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가 오른 김신욱은 후반 21분 고창현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가 이호의 머리를 맞고 페널티지역 안쪽으로 들어오자 또 한 번 헤딩슛으로 역전골을 넣었다. 김신욱은 후반 33분 고슬기가 오른쪽 측면에서 높게 띄운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왼쪽에 있던 설기현이 잡아 흘려주자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뛰어들면서 오른발 슛으로 결승골이자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부산은 수원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1-1로 팽팽하던 후반 45분 플레잉 코치인 김한윤의 결승 헤딩골을 앞세워 2대1로 이기고 결승에 올랐다. 두 팀은 13일 오후 7시 문수구장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김준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