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큰형 이병규 만루포… 박현준 꿀맛 1승
입력 2011-07-07 02:20
SK가 충격의 7연패를 당했다.
SK는 6일 인천 문학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불펜이 무너지며 5대 9로 패했다. 3위 SK는 이로써 7연패를 당하며 2위 KIA와의 승차도 3게임이나 벌어졌다. SK가 7연패를 당한 것은 지난 2009년 7월 4∼15일 이후 정확히 2년 만이다. 또 7연패는 김성근 감독 부임 이후 최다 연패 타이 기록이다. SK는 이날도 연패를 끊기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6회 이후 불펜이 ‘불쇼’를 펼치며 허무하게 경기를 내줬다. SK는 1-2로 뒤진 4회초 정상호의 스리런포를 포함해 대거 4점을 뽑아내며 5-2로 경기를 역전시켰다.
하지만 불펜이 문제였다. SK는 선발 고효준이 6회초 선두타자 최형우에게 안타를 맞자 선발 요원인 매그레인을 투입했다. 하지만 매그레인이 조영훈에 안타를 맞고, 신명철에 스리런포를 내주며 5-5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SK는 7회초 이승호가 최형우에게 결승 솔로홈런을 내줬고, 8·9회 3점을 더 내주며 무너졌다.
LG는 이병규의 만루포를 앞세워 한화를 10대 7로 물리치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LG는 4-4로 팽팽히 맞서던 6회말 선발 요원인 박현준을 등판시키는 초강수를 두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박현준이 8회말 강동우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패전 일보직전까지 갔지만 9회초 터진 이병규의 그랜드슬램으로 간신히 승리를 챙겼다. 박현준은 3⅓이닝 동안 6피안타 2실점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9승째를 챙기며 다승 공동선두로 뛰어올랐다.
KIA는 넥센을 2대 1로 물리치고 3연승을 내달렸다. 넥센은 아깝게 경기를 내주며 2연패를 당했다. 팽팽한 투수전이 전개된 이날 경기에서 KIA는 0-1로 뒤진 8회말 1사 2루에서 안치홍이 3루타를 날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김상현이 3루수 키를 살짝 넘기는 적시타를 때려내며 결승타를 만들었다. 롯데는 두산을 4대 1로 물리치고 3연승을 거뒀다. 롯데는 이로써 32승3무37패를 기록, 두산(31승2무36패)를 반게임차로 제치고 5위를 탈환했다. 롯데 선발 라이언 사도스키는 7이닝을 4피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고 4승(5패)째를 거두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