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꿈을 이루다] 유·무형 부가가치 29조 이를 듯
입력 2011-07-07 02:19
1988년 서울올림픽이 열리기 전만 해도 우리나라는 세계에 6·25 전쟁의 폐허에 허덕이는 나라 정도로 인식됐다. 그러나 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불과 20여년 만의 기적적인 발전을 보고 세계는 경악했다. ‘아시아의 작은 용’이란 찬사가 쏟아졌다. 전 세계가 함께하는 스포츠의 힘이다. 2002년 월드컵 개최는 우리나라가 정보통신(IT) 강국임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이번에는 강원도 평창에서 기회를 잡았다. 평창의 쾌거는 우리나라가 국민소득 2만 달러를 넘어 3만 달러 시대로 가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계올림픽 개최로 국가 브랜드 가치 상승과 관광 수익 등 우리가 얻는 유·무형의 경제적 효과는 약 29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게다가 2002년 월드컵에서처럼 국민통합 효과는 정책으로는 얻을 수 없는 소중한 자산이다.
산업연구원은 동계올림픽 유치로 20조5000억원의 총생산액 유발효과와 8조700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생길 것으로 예상했다. 또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면서 23만여명의 고용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대회 개최만으로도 상당한 수익을 올린다.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는 동계올림픽에서 208만2075장의 티켓을 발매해 2억35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평창과 강원도 역시 조용한 산골 이미지를 탈피해 세계적인 명소로 탈바꿈할 기회를 갖게 됐다. 동계올림픽 개최 전까지 평창과 강원도는 크게 바뀐다. 우선 원주∼강릉 간 고속전철과 서울에서 속초를 잇는 동서 광역철도망 건설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림픽 개최 후에는 눈이 내리지 않는 동남아 국가 등의 겨울 관광지로 급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노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