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꿈을 이루다] 13개 경기장 중 7개 완공… IOC도 “최고 시설” 평가

입력 2011-07-07 02:16

‘3수’ 끝에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한 평창은 그만큼 경기장과 주변 시설을 오래전부터 준비해왔다. 이제 남은 것은 완벽한 시설을 갖춰 역대 최고의 동계올림픽을 개최하는 것이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에 따르면 평창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요구한 13개 경기장 중 이미 7개를 건립해 국제대회를 개최했다. 나머지 6개 경기장도 기본 설계가 이미 마무리됐고, IOC 본부 호텔과 미디어촌은 준공 단계다.

경기장은 크게 알펜시아 클러스터와 해안 클러스터로 분산된다. 알펜시아 클러스터에서는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 스키, 스키 점프 등 세 가지 종목의 경기가 개최된다. 2007년에 리모델링한 바이애슬론 경기장은 2009년 바이애슬론 세계선수권대회를 개최한 바 있으며, 크로스컨트리 스키 경기장은 2009년에 업그레이드됐다. 스키점프 경기장도 국제 경기를 연 바 있다. 용평 리조트에서는 알파인 스키(기술) 경기가, 새롭게 건설되는 알펜시아 슬라이딩 센터에서는 루지·봅슬레이·스켈레톤 경기가 열린다.

평창의 동쪽에 위치한 해안 클러스터에서는 모든 빙상 경기가 개최된다. 강릉 실내 아이스링크에서는 컬링 경기가 열린다. 또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 아이스하키 II 경기장, 피겨·쇼트트랙 경기장, 아이스하키I 임시 경기장 등 네 개의 새로운 경기장이 해안 클러스터에 건설된다.

숙박과 미디어촌을 살펴보면 선수촌은 알펜시아 클러스터와 해안 클러스터에 각각 조성된다. 두 개 선수촌 간의 거리는 약 37㎞에 불과하다. 알펜시아 클러스터 선수촌은 해발 750m의 43.1㏊에 달하는 부지에 4성급 레지던스 호텔 형태로 2015년 완공을 목표로 건립된다. 954개의 객실에 35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올림픽 개최 1년 전까지는 호텔로 이용되며, 올림픽이 끝난 후에도 다시 호텔로 사용돼 올림픽 유산으로 남겨진다. 해안 클러스터 선수촌은 10.9㏊의 면적에 8층 높이의 아파트 단지로 건축되며, 524개의 방에 약 2300명을 수용하게 된다. 해안 클러스터 선수촌은 올림픽 개최 6개월 전에 완공되며 올림픽 이후에는 아파트로 사용된다.

교통망도 좋아진다. 유치위는 진부-중봉 7.5㎞ 국도와 원주-강릉 고속철도 및 제2동서고속도로 건설로 다중 교통망을 확충한다고 밝혔다. 또 친환경 차량을 100% 도입해 녹색교통도로를 지정하고, 올림픽 전용차선 확대 설치와 인천-양양 간의 무료 에어 셔틀도 준비하고 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