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꿈을 이루다] 밤을 잊고… 전국이 환호
입력 2011-07-07 02:13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확정 소식이 전해지자 전국이 승리의 기쁨으로 들썩였다. 시민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6일 서울광장에선 오후 9시부터 길놀이 공연을 시작으로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를 염원하는 ‘Yes 평창, 파이팅 콘서트’가 열렸다. 대형 스크린으로 중계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발표 순간이 되자 너나 할 것 없이 두 손을 모았다. 마침내 평창 개최가 결정되자 서울광장의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자정이 지나고도 한 시간에 걸쳐 이어진 콘서트엔 가수 성진우, 김종환, 써니힐 등이 출연해 분위기를 달궜다.
서울 장지동 집에서 남편 손을 꼭 잡고 개표 결과를 지켜봤다는 이정민(32)씨는 “지난 올림픽 때 우리나라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들의 선전에 감동했는데, 2018년엔 우리 아들이나 아들 친구들이 올림픽의 주역으로 활약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삭막한 독서실에서도 환호성은 이어졌다. 삼수생 최모(20·여)씨는 “친구들도 개최지가 발표될 때는 모두 휴게실에서 TV를 봤다”며 “평창이 성공했듯이 원하는 대학에 붙을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서울 삼성동 회사에서 동료들과 발표를 기다리던 직장인 박준성(27)씨는 “최근 유럽에 부는 한류열풍에 이어 한국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인터넷도 동계올림픽 유치 소식에 기뻐하는 네티즌들의 환호로 가득했다. 자신이 강원도민이라고 밝힌 한 트위터 사용자는 “이날만 기다리며 살았다”고 말했다.
최승욱 정부경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