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건설기계부품 집중 육성… 2011년 말까지 포항공장에 944억 투입
입력 2011-07-06 18:45
현대제철이 건설기계 부품을 중점 전략품목으로 지정, 육성키로 했다.
현대제철은 6일 “최근 신흥국 중심의 건설경기 활성화로 굴착기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무한궤도 등 건설기계 부품의 집중 육성을 위해 2011년 말까지 경북 포항공장 건설기계 부품라인에 총 944억원 규모의 설비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무한궤도 시장의 약 30%를 점유하고 있는 현대제철의 무한궤도는 최대 90t에 달하는 중장비의 차체 중량을 분산시키며, 습지나 모래 등 다양한 지형에서도 접지력을 잘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2005년 지식경제부로부터 세계 일류상품에 선정되기도 했다. 현대제철은 이번 투자를 통해 포항공장 무한궤도 조립라인 등을 증설, 세계 시장점유율을 4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건설기계 업체들이 굴착기 수요가 늘고 있는 중국 인도 브라질 등 해외시장에 진출할 경우 동반 진출도 적극 모색키로 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부품을 공급하는 외주공급사들의 설비투자 지원은 물론 포항공장 부품라인 신설 등을 통해 얻어지는 기술을 외주공급사에 이전하는 등 대·중소기업 간 상생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