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대 높은 명품… 한·EU FTA 발효에도 값 불변, 루이비통·샤넬 등 매출 급증

입력 2011-07-07 02:17

한·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내리지 않아 눈총을 받고 있는 루이비통, 샤넬, 구찌 등 이른바 ‘명품 빅3’의 올 상반기(1~6월)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루이비통의 올 상반기 매출은 24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2% 증가했으며 샤넬은 130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4.8%나 늘어났다. 구찌는 94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5% 증가했다.

특히 지난 4월 상당수 제품가격을 평균 25%나 인상한 샤넬의 매출 증가폭이 가장 컸으며 지난 2월과 6월 두 차례 가격 인상을 단행한 루이비통도 매출 신장세가 두드러졌다. 비쌀수록 잘 팔리는 이 같은 현상은 소비자들의 허영심을 이용한 고가전략이 먹혀들고 있음을 입증한 것이다.

한편 이탈리아에 본사를 둔 프라다는 최근 국내에 출시된 제품 456종의 가격을 3∼12% 인상했다. 가방은 3%, 의류는 9%, 스니커즈는 3%, 청바지는 12%를 인상했다. 김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