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이 코스닥社 인수 회삿돈 160억 빼돌려

입력 2011-07-06 18:20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김희준)는 코스닥 상장사 C사를 인수한 뒤 160억원대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으로 폭력조직 광주 콜박스파 조직원 윤모(44)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6일 밝혔다.

윤씨는 2009년 2월 염모(42·구속기소)씨 등과 사채업자로부터 150억원을 빌려 C사를 인수한 뒤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빼내 사채업자에게 진 채무를 갚은 혐의다. 윤씨는 C사가 전환사채 발행으로 얻은 수익 중 10억원을 추가로 빼돌려 C사의 전 사주에게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윤씨는 2009년 4∼6월 C사의 신주인수권을 행사하는 과정에서는 사채업자로부터 111억2000만원을 빌려 회사에 가장납입한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또 납입했다 빼낸 자금이 회사에 입금돼 있다고 속이기 위해 신주인수권부사채 납입보관증명서 등 회사 관련 문서를 거짓으로 꾸며 법원에 제출했으며, 외부 감사를 통과하기 위해 사채업자에게 64억원을 빌려 감사 기간 동안만 입금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노석조 기자 stonebir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