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요트 참가 ‘팀 코리아’ 출정식
입력 2011-07-06 18:16
160년 역사를 자랑하는 제34회 아메리카컵 요트대회에 첫 출전하는 ‘팀코리아’가 출정식을 갖고 공식출범했다.
팀코리아 김동영 대표는 6일 서울 여의도동 서울마리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요트가 새 역사의 첫 장을 열었다”면서 “그동안 미국 호주 뉴질랜드 스위스 등 4개국만이 우승을 맛본 아메리카컵을 언젠가 우리도 가져오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조선강국인 한국이 적절한 지원이 더해지면 아메리카컵을 겨룰 수 있다”면서 “국민의 관심과 정부 및 기업의 후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팀코리아는 내달 6일 포르투갈에서 열리는 월드시리즈 첫 경기부터 출전하게 된다.
팀코리아는 이날 한국팀의 스키퍼(선장)를 발표했다. 요트의 스키퍼는 항해 전과정을 책임지며 팀을 대표한다. 팀코리아의 스키퍼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크리스 드래퍼(33·영국)가 선정됐다. 드래퍼는 2009년 익스트림 40에 우승한 세계적인 명성의 스키퍼로 팀코리아를 맡기 위해 영국 올림픽 대표선수에서 은퇴했다. 드래퍼는 “전문가급 팀원을 뽑아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중”이라면서 “다음주 선수 명단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월드시리즈에 나설 팀코리아 선수 가운데는 한국선수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김 대표는 “아직 한국선수 가운데 세계적인 요트대회에 출전할 기량을 갖춘 선수는 없다”면서 “팀코리아가 20∼30명의 한국선수를 훈련시키는 프로그램을 마련 중이어서 2013년 도전자 선정을 위한 루이비통대회에는 한국선수가 몇 명 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지난 대회를 포함해 총 4번이나 아메리카컵을 차지했고 현재 아메리카컵을 보유한 팀오라클(미국)의 스키퍼인 러셀 쿠츠(48·뉴질랜드)가 참석, 한국 팀의 대회 참가를 응원했다. 쿠츠는 “아직 요트가 대중적이지 않은 한국에서 팀코리아의 도전을 전세계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견장에는 아메리카컵과 루이비통컵이 처음으로 한국으로 공수돼와 요트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