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를 꿈꾸며… ‘축구신동’ 매탄중 백승호 바르셀로나 유소년팀 입단
입력 2011-07-06 18:16
‘축구 신동’으로 불리는 백승호(14·수원 매탄중)가 ‘마라도나의 재림’ 리오넬 메시(24)가 어린 시절 소속됐던 FC바르셀로나 유소년 팀에 입단했다.
백승호의 아버지 백일영(연세대 체육학과 교수)씨는 6일 “(백)승호가 최근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과 5년 계약을 마쳐 19세까지 스페인 최고의 명문 팀 유니폼을 입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백승호는 2016년까지 바르셀로나 유소년·청소년 팀에서 뛰면서 계약 종료 이전에 프로 입단 계약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2009년 서울 대동초등학교 소속으로 주말리그 18경기에서 30골을 넣는 뛰어난 골 감각으로 두각을 나타낸 백승호는 그해 경주 화랑기에서도 10골(6경기)을 터뜨려 소속 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제22회 차범근 축구대상을 받은 백승호는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 스카우트의 눈에 띄어 지난해 2월 바르셀로나 13세 이하(U-13) 유소년 팀에 입단해 현재 스페인에 머물고 있다. 1m58인 백승호는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하고 스피드와 위치 선정능력, 슈팅력 등 3박자를 고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백 교수는 “5년 장기 계약은 바르셀로나가 백승호를 클럽 선수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백승호는 부친을 통해 “바르셀로나에서 ‘한국의 메시’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메시는 성장 호르몬 장애를 치료해주는 조건으로 2000년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에 입단한 뒤 2004∼2005시즌에 최연소 선수로 프리메라리가에 데뷔했다.
김준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