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 장마 끝나기만… 시설·서비스 업그레이드
입력 2011-07-06 18:11
강원도 동해안 해수욕장 94곳이 오는 8일부터 일제히 개장하면서 다양한 대책을 마련, 본격적인 피서객 맞이에 나선다.
6일 각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강릉 20곳과 동해 9곳, 속초 3곳, 삼척 17곳, 고성 26곳, 양양 19곳 등 동해안 해수욕장 94곳이 8일부터 개장, 다음달 22일까지 운영된다.
해당 지자체는 백사장 매몰 쓰레기 제거, 화장실 개·보수, 숙박 및 해변 이용시설의 바가지요금 근절, 비상진료 및 방역체계 구축, 안전관리실태 점검 등 만반의 개장 준비를 마쳤다.
강릉시는 경포해변 청소시간 조정 등을 통해 심야시간대 노숙 및 음주, 고성방가, 탈선 등을 막기 로 했다. 또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해 인근 상가에 호객행위 등을 감시하는 CCTV 3대를 설치했다. 이와 함께 오는 27일 공군 군악 연주회와 블랙이글 에어쇼와 28일 다문화 가족과 피서객이 참여하는 노래자랑, 다음달 4∼6일 경포댄스페스티벌 등 다양한 행사도 열 계획이다.
속초시는 낡은 ‘L형 그늘막’을 산뜻한 파라솔로 교체하고 분실 물품 택배서비스, 응급의료 지원센터, 장애인 하계 휴양소 등을 운영키로 했다. 또 ‘바다 카누 투어링’ 등 다양한 해양체험 이벤트와 DJ 페스티벌, 인디밴드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동해시는 망상해변의 주차장을 올해부터 전면 무료로 운영키로 하는 한편 ‘사발이’(ATV)의 백사장 운행을 전면 금지키로 했다. 고성군은 봉수대 해변과 송지호 호수에 바다 래프팅과 카약, 딩기요트, 조개잡이 등을 할 수 있는 해양레저 캠프를 운영한다. 양양군은 개인 파라솔 자율설정 구간을 운영하는 한편 지역 농수산물 및 판매장, 해변 배상 보험 가입 등의 시책을 추진한다.
경북 포항 송도·북부해수욕장은 수영과 달리기 경기가 혼합된 아쿠아애슬론대회와 핀수영 대회, 노래자랑대회 등을 준비해 놓고 있다.
한편 국립해양조사원은 이안류(離岸流·거꾸로 파도) 발생 징조가 보일 경우 소방본부 119 수상구조대원과 해경 등에 휴대전화 문자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강릉·부산=이종구 윤봉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