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좋은 멘토의 요건

입력 2011-07-06 18:21


고린도후서 1장 21∼24절

우리 인생에는 여러 가지 나침반이 필요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하나님 말씀과 성령의 인도입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좋은 멘토입니다. 좋은 멘토에게 도움 받을 수 있다는 것은 인생 성공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말씀에 따르면 멘토는 어떤 사람입니까?

첫째, 이해하는 사람입니다(21절). 고린도교회 교인들은 사도 바울에 대해 방문 계획 변경을 문제 삼아 믿지 못할 사람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과의 관계 회복을 위해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살다 보면 오해가 참 많습니다. 이해력에 한계가 있고 자기 위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좋은 멘토가 되려면 자기 위주로만 생각하지 마십시오. 항상 남을 생각하고 남의 입장도 이해해주십시오.

둘째, 격려하는 사람입니다(22절).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에게 “우리가 다 성령이 보증한 존재”라고 하면서 그들의 자존감을 높여줍니다. 이 말씀도 오해를 풀고 새로 좋은 관계를 가지려는 바울의 바람과 격려가 담긴 말씀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연약한 존재입니다. 사람들은 하나님을 믿으면 강철 인간이 되는 줄 알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성도도 쉽게 낙심합니다. 오히려 나쁜 사람들은 더 낙심하지 않습니다. 강도와 사기꾼이 낙심하는 것 봤습니까? 그들은 낙심하지 않고 기회만 있으면 사기를 치려고 합니다. 그런데 왜 성도는 그렇게 쉽게 낙심하고 상처를 잘 받습니까? 의와 선에 대한 거룩하고 세심한 갈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누군가 거룩한 꿈과 비전을 향해 나갈 때 그를 실망시키거나 낙심케 하지 마십시오. 부정적인 말은 의욕을 잃게 만들고 과도한 비판과 책망은 자신감을 빼앗습니다. 그러므로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마십시오.

셋째, 인내하는 사람입니다(23절). 사도 바울은 자신이 고린도를 방문하지 않은 것에 대해 인간적인 뜻에서 그런 것이 아니고 고린도 교인들을 아끼는 마음의 발로였음을 강조합니다. 만약 사도 바울이 고린도교회에 가서 자신을 비난했던 사람들을 치리하고 징계하면 더 나쁜 상황을 맞을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오해가 생겨도 그들에게 잠시 생각하고 회개할 시간을 주려고 고린도교회 방문을 유보한 것입니다. 항상 상황과 시간에 대해 넉넉한 마음을 가지십시오. 화해조차 너무 서두르지 말고 가장 적절한 하나님의 때에 도모하십시오. 좋은 일도 너무 서두르면 좋지 않게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좋은 멘토가 되려면 인내가 필요한 것입니다.

넷째, 섬기는 사람입니다(24절). 목회는 ‘양들의 믿음을 주관하는 것’이 아니라 ‘양들의 기쁨을 돕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사도의 권위가 있었지만 그 권위를 버렸습니다. 이처럼 진정한 권위는 권위를 자발적으로 버릴 때 주어집니다.

믿음은 강요가 아닌 자발적인 선택에 의해 생깁니다. 아무리 탁월한 사람도 믿음을 주관할 수는 없습니다. 믿음은 오직 하나님만 주관할 수 있습니다. 억지로 누군가 믿음을 가지게 하려고 하지 말고 그저 그가 기쁨을 가지도록 도우십시오. 멘토는 권위 의식을 버리고 섬김 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철이 철을 날카롭게 하듯 멘토가 가까이에서 이해해주려고 할 때 변화의 가능성도 그만큼 커집니다. 성도 여러분 모두가 누군가에게 사도 바울과 같은 믿음의 멘토가 되시길 바랍니다.

신건일 목사 (서울 북아현성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