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마지막 황태자 합스부르크 숨져
입력 2011-07-05 19:07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마지막 황태자 오토 폰 합스부르크(92)가 4일(현지시간) 사망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독일 남부 푀킹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편안한 모습으로 생을 마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1912년 태어난 합스부르크는 오스트리아와 독일이 제1차 세계대전에서 패한 후 1919년 추방돼 스위스, 벨기에, 프랑스 등을 돌며 생활했다. 아버지 카를 1세가 1922년 사망한 후엔 합스부르크 황실을 대표했다.
독실한 기독교인으로서 나치에 대항해 범유럽 통합운동을 이끌고 공산주의와도 싸워 ‘위대한 유럽인’이라는 평을 얻었다. 또 유럽의회에 참여했으며 전 세계를 다니며 국제문제를 강의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부인이 사망하면서 외부 활동을 중단했다. 슬하에 자녀 7명이 있다.
김준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