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하천 변신 울산 여천천, 카페형 교량 9개 설치 시민 휴식공간 만든다

입력 2011-07-05 18:53


지난해 시궁창 이미지를 벗고 생태하천으로 탈바꿈한 울산 여천천이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거듭난다.

울산 남구는 이달 중순부터 시민들이 여천천를 가로지르는 테마형 교량 위에서 여유롭게 주변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5일 밝혔다. 남구는 여천3교와 달신교 사이에 총사업비 20억원을 들여 길이 40m, 폭 12m의 카페테리아형 여천천 경관교량(조감도) 설치공사를 진행중이다.

현재 공정률은 90%로 이달 중순쯤이면 공사가 마무리된다. 시는 이 테마형 교량을 보행자 중심의 문화휴식공간으로 조성, 시민들이 편안하게 차와 음료 등을 즐기면서 여천천 주변 경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여천천 상류인 두왕로∼소정교 구간에는 꽃 다리(플라워 브리지)가 추가로 건설된다. 남구는 앞으로 여천천 하류에 유럽풍의 카페형 교량 9개를 더 설치해 울산의 대표적인 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신정동에서 삼산동까지 이어지는 여천천 구간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오수의 무분별한 유입 등으로 인한 환경·수질 오염이 심각해 사실상 하천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상태였다. 그러나 2007년 이후 4년에 걸친 여천천 복원 및 자연형 하천조성 사업을 통해 환경친화적으로 변모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