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프로야구 10구단 유치 ‘풀스윙’… 장사 되지, 홍보 되지, 단합 되지 “이만한 ‘로또’ 없다”

입력 2011-07-05 18:51

“10번째 프로야구단을 잡아라.”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을 연고로 한 프로야구단 유치를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다. 프로야구단이 생기면 지역 홍보와 경제 발전은 물론, 시민들을 하나로 묶고 건전한 여가활동의 계기를 주는 효과가 클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5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전북 전주시를 비롯 경기도 수원시·안양시 등이 프로야구 제10구단을 유치하겠다며 열을 올리고 있다.

먼저 전주시는 전북도와 군산시·익산시·완주군 등과 함께 7일 군산에서 신생 프로야구단 유치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이들 지자체는 이날 도지사와 시장, 군수가 참석한 가운데 공동합의서를 채택하고 이달 중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전북 연고 프로야구단 유치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들은 “2000년 쌍방울 레이더스가 해체된 이후 전북은 사실상 프로야구 사각지대였다”며 다음달까지 ‘범도민 프로야구단 유치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전주시는 공동 연고지의 대표 도시로서 2만5000석 규모의 개방형 신규 야구장 건립계획을 세우고 신규 구단에 야구장 임대 조건과 야구장내 부대수익사업 권리, 명칭 사용권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더불어 군산시는 월명야구장을 보수하고, 익산시는 국가대표 훈련 야구장을 구단에 연습장으로 제공하는 방안 등을 마련하기로 했다.

수원시는 ‘프로야구 제10구단’ 창단기업 지원 계획안을 최근 KBO에 제출했다. 시는 수원을 연고로 창단하는 기업에게 ‘수원’을 야구장 명칭으로 사용할 수 있게 권한을 부여하고, 200억원을 들여 야구장 관람석 정비와 컬러 전광판 및 조명타워 보강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밖에 안산시는 돔구장 건설계획을 수립하면서 프로야구단을 유치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앞서 경남 창원시는 지난해 10월 KBO와 프로야구 제9구단 창단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지난 3월 엔씨소프트 다이노스와 창단 협약을 했다. 이 구단은 내년 2군 리그 참가를 시작으로 2013년 1군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은행 경남본부는 제9구단 창단으로 창원에 연간 3000억원의 경제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분석했다.

전국종합=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