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질임금 18개월 만에 ‘마이너스’

입력 2011-07-05 18:50

올해 1분기 실질임금 증감률이 1년6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5일 한국은행과 통계청,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실질임금은 236만4074원으로 전년 같은 분기 246만4718원보다 4.08% 감소했다.

실질임금이란 물가상승 효과를 제거한 실질적인 임금, 즉 실질적인 구매력을 나타낸 임금으로 명목임금을 소비자물가지수로 나눈 뒤 100을 곱하는 방식으로 산출한다. 실질임금 증감률이 마이너스라는 것은 명목임금 증가율이 물가상승률을 따라잡지 못해 사실상 임금 수준이 줄었다는 의미다.

전년 동기 대비 실질임금 증감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2009년 3분기 -0.47%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명목임금과 실질임금 증감률 간 격차도 점점 더 벌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명목임금과 실질임금 증감률은 2010년 2분기까지 1∼2% 포인트가량 차이가 났으나 2010년 3분기 3.09% 포인트, 4분기 3.67% 포인트, 2011년 1분기 4.27% 포인트로 벌어졌다.

5월과 6월 물가상승률이 각각 4.1%, 4.4%로 높은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2분기에도 실질임금 증감률은 마이너스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