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블로거 비리 차단 선언

입력 2011-07-05 18:39

파워 블로거들의 음성적 수수료 관행을 차단하고 세원을 관리하기 위한 방안이 재계와 정부에서 잇따라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5일 “파워 블로거가 제품을 리뷰하는 과정에서 삼성전자로부터 지원 받는 경우에는 해당 사실을 리뷰 글 내에 명시해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 삼성전자 또는 타사의 제품을 평가하는 일도 금지하기로 했다.

이번 원칙 제정이 최근 파워 블로거와 기업 간의 암묵적 수수료 지급 관행이 드러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다른 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온라인을 통한 소통이 활발해지면서 이제는 개인도 미디어가 되는 시대가 됐다”며 “회사 내 사업부 단위에서 독자적인 온라인 홍보를 하면서 우발적인 실수나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어 온라인을 통해 소통하는 다양한 조직과 개인들이 판단 기준으로 삼을 수 있는 원칙을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세청은 파워 블로거와 인터넷 카페를 통한 전자상거래 행위에 대한 세원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최근 파워 블로거, 인터넷 카페 개설자 등의 전자상거래 질서 문란 행위에 대한 민원이 잇따라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련 부처 및 네이버 등 포털업체를 통한 세원관리 방안을 연내에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세청은 전자상거래 시 사업용 계좌를 만들어 공개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도 파워 블로거의 판매수수료 등 부당이익 취득 사례와 관련해 관련업체의 표시·광고법 위반 여부를 검토 중이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