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층 테크노마트 ‘흔들’… 전문가 “내부 균열 가능성”
입력 2011-07-05 21:42
서울 구의동 테크노마트 프라임센터가 5일 오전 10시17분부터 10여분간 상하로 흔들려 방문객과 입주자 3500여명 중 필수 안전요원을 제외한 340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서울 광진구는 안전진단을 위해 최소 3일간의 퇴거명령 조치를 취했다. 이후 추가 진동은 없었지만 전문가들은 건물 내부 균열 가능성을 제시했다.
건물 17층에서 일하는 김모(31·여)씨는 “멀미가 날 정도로 심하게 위 아래로 흔들렸다”면서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가 떠올라 모두 겁에 질렸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광진구, 소방당국, 테크노마트 관계자들과 비공개 안전대책 회의를 열었다. 광진구는 오후 2시부터 사흘 동안 프라임센터와 전자제품 상가, CGV영화관, 롯데마트 등이 입주한 지상 10층 건물인 판매동에 대해 퇴거명령을 내렸다. 광진구 관계자는 “육안 조사를 통해 입주자들이 다시 들어갈 수 있을지 판단하겠다”며 “7일부터는 정밀 안전진단을 하고 필요하면 퇴거 기간을 연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걸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는 “상하 진동은 기초구조물 등이 파손됐을 경우 발생할 수 있다”며 “공명현상과 슬래브 손상 등의 가능성도 있으므로 철저한 안전진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1998년 준공된 테크노마트는 지상 39층, 지하 6층으로 높이는 189m다. 준공 10년째인 2008년 처음 정밀 안전점검을 진행해 양호 등급인 B등급을 받았다.
전웅빈 최승욱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