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여름캠프’ 열린다… 산골서 ‘환경’ 배우고 ‘평화’ ‘제자’ 집중 탐구도

입력 2011-07-05 18:05


‘이번 여름수련회는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해마다 여름이 다가오면 목회자들은 고민에 잠긴다. 그렇게 해서 진행하는 초·중·고교생 대상의 교회 여름캠프는 대부분 비슷하다. 찬양과 설교가 있는 예배에 특강, 간증, 공동체 놀이를 곁들이는 식이다. 아예 청소년 사역 단체에 위탁하는 경우도 있다. 전문성과 응집력이 장점이지만 대규모로 진행되는 데 대한 비판도 있다.

이런 획일성에서 벗어나 체험과 테마가 있고, 거기다 소규모의 캠프라면 어떨까. 기독교환경운동연대(기환연)의 생태캠프는 생태체험 학습을 비롯해 환경놀이, 성경 속 환경 이야기, 환경특강, 환경지킴이 서약예배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모든 식사는 유기농 쌀과 반찬으로 준비한다. 잔반 남기기 금지 훈련도 있다. 캠프 장소는 대안학교인 강화도 산마을고등학교다. 흙벽돌, 통나무로 된 기숙사가 숙소다.

변경수(기환연 교육위원·동녘교회) 목사는 “각 교회가 열심히 여름성경학교를 준비하지만 천편일률적인데다 이미 식상해진 상황”이라며 “성경학교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생태감수성을 키우기 위해 생태캠프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생태캠프는 다음달 8∼10일, 10∼12일 두 차례로 나뉘어 열린다. 대상은 초등학생이며 선착순 50명씩이다(02-711-8934).

감리교 ‘고난함께’는 ‘하나님의 나라, 평화’를 주제로 다음달 8∼10일 감리교 제2연수원에서 청소년 평화캠프를 연다. 분반공부, 메시지, 콘서트가 모두 평화에 맞춰져 있다. 분반공부는 자체 제작한 공과를 가지고 토론식으로 진행한다. 공과 내용은 청소년 문제, 공정무역, 전쟁과 평화 등이다. 공과 시간에 나눈 내용은 각자 노래나 연극, 사진, 문학, 그림, 영상 등으로 준비해 발표하는 시간도 갖는다. 저녁 말씀의 시간은 김기석 청파교회 목사가 맡았다. 평화를 주제로 한 새벽 묵상의 시간도 있다. ‘고난함께’는 청소년들에게 실천적인 신앙과 성령이 이끄는 삶을 심어주기 위해 2009년부터 매년 인권, 평화, 통일을 주제로 평화캠프를 열고 있다. 평화캠프 참석 대상은 감리교 소속 청소년들로 선착순 100명이다(02-393-4662).

CCC 교사선교회(TIM)는 어린이 제자캠프를 다음달 18∼20일 서울 불광동 팀수양관에서 개최한다. 40∼50명의 어린이가 참석하는 소수정예 캠프가 특징이다. 소그룹 성경공부, 과학을 통한 성경 탐구, 전체집회, 특별활동 등으로 마련했다. 참석 대상은 제자훈련에 관심 있는 어린이나 복음을 들려주고 싶은 친구다(ccctim.org).

김성원 기자 kernel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