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위해 오늘! 응원의 기도를… 기독 스포츠인·스포츠선교 관계자 등 거리 캠페인
입력 2011-07-05 18:06
“이번 세 번째 도전에선 기필코 승리해야 합니다. 시민 여러분의 기도가 필요합니다.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꼭 기도해 주세요.”
기독 스포츠인과 스포츠선교 관계자 등 50여명은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을 이틀 앞둔 5일, 서울 연지동 일대에서 거리 캠페인에 나섰다. 사격 선수 출신으로 태릉선수촌 샬롬교회를 담당하는 박철승 목사를 비롯한 이들은 아침 일찍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앞에서 기도회를 가진 다음 시민들을 만났다.
교계 인사와 일반 성도들까지 합세한 가운데 이들은 시민들에게 태극기를 나눠 주며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뜻을 모아 줄 것을 호소했다. 출근길 시민들은 잠시 어리둥절해하는 표정이었으나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거리 캠페인에 나선 이들의 열정에 승리의 ‘V’ 표시와 박수로 화답했다. 개최지 확정 발표는 7일 0시 30분쯤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이뤄진다.
김운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총무는 “저 멀리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평창’이라는 소리가 하늘 높이 울려 퍼지도록 온 힘을 다해 기도하자”면서 “스포츠선교의 문이 더욱 활짝 열려 스포츠를 통한 세계복음화에 기여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목사는 “2018년은 대한민국이 건국된 지 70년이 되는 해로 이스라엘 민족이 바벨론에서 해방된 연수와 구 소련의 공산당이 무너진 연수와 같다”면서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계기로 남북통일을 이뤄주시려는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와 계획이 있음을 믿는다”고 말했다.
윤남진 전 펜싱 국가대표 감독도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께서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열망하는 우리와 함께하시기를 소망한다”며 “유치 성공을 통해 하나님의 큰 영광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제갈성렬 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감독은 “한국교회는 6일 하루를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기도하는 날로 삼았으면 좋겠다”면서 “우리 기독 스포츠인들은 합심해서 기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날 기도회 및 캠페인에는 여자배구 국가대표 감독을 지낸 김철용 장로를 비롯해 한수지(수영) 박이희(탁구) 정영애(보디빌딩) 등 국가대표 선수나 지도자 출신이 다수 참여했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