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강국 한국… 초고속무선인터넷 보급률 OECD 1위
입력 2011-07-05 17:59
한국의 초고속 무선 인터넷 보급률이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5일 OECD가 발표한 ‘OECD 브로드밴드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모바일 브로드밴드 가입자 수는 지난해 연말 기준 4540만명으로 89.8%의 보급률을 기록해 조사 대상 34개국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이는 OECD 국가 전체의 평균인 41.6%의 두 배를 넘는 수치다.
한국에 이어 보급률이 높은 곳은 84.8%를 기록한 핀란드, 82.9%의 스웨덴, 79.9%의 노르웨이, 76.7%의 일본 등이었으며 이탈리아(38.7%), 네덜란드(38.0%), 영국(36.9%), 프랑스(35.7%)는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스마트폰·태블릿PC에 대한 인기가 모바일 브로드밴드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며 “저렴한 모바일 데이터 정액제, 모바일 데이터 서비스 확대에 따른 후불제 고객의 증가, IPTV 등 유무선 통신의 결합상품 증가가 모바일 브로드밴드 확대의 핵심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OECD가 발표한 ‘커뮤니케이션 아웃룩 2011’ 예비버전에 따르면 2009년 OECD 회원국 가운데 통신장비를 가장 많이 수출한 국가는 중국 한국 미국 멕시코 네덜란드 순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기술 변화에 따라 특정 장비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캐나다 핀란드 프랑스 독일 스웨덴 영국 등 과거 주요 수출국의 수출 규모는 10년 새 급감했다”고 밝혔다.
한국의 통신장비 수출액은 1999년 45억2700만 달러에서 2009년 295억7400만 달러로 증가하는 등 연평균 증가율이 20.6%에 달한다.
보고서는 정보통신기술(ICT) 부문에서 2006년 이후 회원국들의 시장점유율은 감소세이며 앞으로도 감소 추세가 불가피할 전망이지만 한국만 유일하게 예외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ICT 시장 규모는 컴퓨터 및 관련제품, 통신장비, 전자제품, 오디오 및 비디오 기기 등을 모두 포함해 산정한다.
김수현 기자 siemp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