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초중고 16% 보건교사 없다… 화성·용인 등 전담 인력 全無

입력 2011-07-05 21:45

경기도 내 초·중·고교에서 매년 안전사고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도내 학교 6곳 중 1곳은 보건교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경기도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3월 현재 보건교사가 배치되지 않은 곳은 초등학교 221곳, 중학교 94곳, 고등학교 30곳 등 모두 345곳이다. 이는 전체 학교 2163곳의 15.9%다.

보건교사가 없는 학교는 화성 38곳, 용인 32곳, 파주 28곳, 평택 21곳, 포천 20곳, 여주 19곳 등 대부분 인근에 의료기관이 거의 없는 농촌지역 또는 소규모 학교다.

해당 학교들은 일반 교사 가운데 1명을 보건담당 교사로 지정, 일정 시간 연수를 받게 한 뒤 학생들의 건강을 돌보도록 하고 있다.

도내 유치원 및 초·중·고교에서 발생한 학생 안전사고는 2005년 6271건, 2008년 9442건, 2009년의 1만643건, 지난해 1만2104건 등 매년 증가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이에 따라 교내 보건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지난해부터 100여명씩 기간제 보건교사를 추가 배치하는 등 2014년말까지 모든 학교에 보건교사를 둘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보건교사가 없는 학교의 학부모들로부터 항의전화가 많이 걸려오고 보건을 담당하는 일반 교사들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며 “모든 학교에 전문 보건교사 배치를 서두를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원=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