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집 잃은 가구에 ‘임시 보금자리’ 6개월간… 저소득층 주거복지사업 추진
입력 2011-07-05 21:44
서울 시내에서 경매로 임차주택을 잃거나 산사태 등 재난을 당해 거리로 나앉게 된 가구에 최대 6개월간 임시 주거지를 마련해주는 사업이 추진된다.
서울시는 이 같은 시범사업을 포함한 7개 저소득층 주거복지사업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이들 사업은 지난 5월 기금사업 공모로 선정됐다.
임시 주거지는 경매나 재난 등으로 주거지를 잃은 2인 이상 가구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신청은 동 주민자치센터에서 받으며, 시와 자치구 심사를 거쳐 임시 주거지 입주자가 정해진다.
시는 다세대주택 10가구를 확보, 이들이 임대료 없이 전기요금 등 기본 관리비만 내고 거주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집희망주거복지센터가 2년간 입주자 관리를 맡게 된다.
시는 또 임대주택에 혼자 사는 노인에게 함께 살 수 있는 이웃을 맺어주는 ‘눈높이 합가(合家) 인연 맺기 사업’을 추진한다. 독거노인들이 노후생활을 함께 할 수 있는 대상을 찾을 수 있도록 ‘마음열기 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키로 했다.
영구임대주택에 거주하는 저소득 노인을 대상으로는 체조, 노래, 한문 등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드림하이 사업’이 추진된다. 노원구 평화종합사회복지관이 신청을 받아 45명을 선발, 이후 봉사단체로도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밖에 시는 개인의 능력과 물품을 나눠 쓰는 ‘서울형 품앗이 사업’ ‘영구임대아파트 단지 내 알코올 의존자 치료 프로그램’ ‘재개발 아파트 옥상 텃밭 가꾸기’ 등 기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