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 신학강좌] 파도치는 영성

입력 2011-07-05 20:00


성경의 눈으로 보라

성공하는 사람은 자신을 아는 사람이다. 나를 알되 내 지식으로 알아서는 안 되고 하나님이 알게 하시는 지식으로 알아야 한다. 세상의 믿지 않는 사람들은 오직 돈 벌고, 명예를 얻고, 지식을 얻고, 좋은 집을 사고, 좋은 차를 타고 싶은 욕망을 충족시키는 것이 다인 줄 알고 그 일에만 마음을 쏟는다. 그러다보니 죽은 다음에 내 영혼이 어디로 갈 것인가에 대한 생각이 없다. 자기가 영적인 존재라는 인식도 없고, 그렇게 살다가 육체의 때가 끝나면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믿지 못한 죄로 지옥에 가서 영원히 고통당한다는 것도 모른다.

“이 세상 신이 믿지 아니하는 자들의 마음을 혼미케 하여 그리스도의 영광의 복음의 광채가 비치지 못하게 함이니”(고후 4:4)라는 말씀처럼 마귀 역사는 인간을 망하게 하는 대단한 힘을 갖고 있다. 그런데 지구상에는 마귀 역사를 알 수 있는 지식이 없다. 마귀 역사는 우리가 전혀 모르게 죄짓게 하고, 불의하게 만들고, 악에 빠지게 하고, 교만하게 하고, 거짓되게 하고, 정욕으로 살게 한다. 갖은 수단과 방법을 다 부리면서 죄를 만들어 내고 의로우신 하나님과 원수가 되게 한다. 마귀 역사는 세상이라는 무기를 갖고 우리를 죄짓게 만들어 세상 속에서 살다가 세상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으로부터 내 영혼이 영원히 버림받도록 만든다. 그래서 내 육신이 좋아하고 원하는 것을 가득 진열해 놓고 우리를 유혹하고 있다.

과학문명이 어느 때보다 발달한 이 시대에 지구 안에 드러나지 않는 것은 거의 없다. 하지만 사탄, 마귀, 귀신의 역사는 과학이 아무리 발달해도 드러낼 수 없다. 만약 과학이 마귀 역사를 드러낸다면 예수 믿지 않을 자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아마 그것을 드러내는 망원경이나 현미경이 있다면 인류가 순간에 예수 믿고 하나님께 돌아올 것이다. 하지만 과학의 안경으로는 마귀 역사의 실체를 보지 못한다. 오직 성경이라는 안경을 써야 볼 수 있다.

성경은 “그때에 귀신들려 눈멀고 말 못하는 사람을 데리고 왔거늘 예수께서 고쳐 주시매 그 말 못하는 사람이 말하며 보게 된지라”(마 12:22)고 했다. 귀신들려 눈멀고 말 못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처럼 현미경이나 망원경으로 안 보이고, 과학이나 문명 앞에 그 존재를 드러내지 않는 것이 악한 영이지만 성경만은 정확하게 그 실체를 보여 주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악한 원수, 마귀, 사탄, 귀신은 사람들을 병들게도 하고, 가정을 파괴시키기도 하고, 죽이기도 한다. 그런데 우리는 그것이 들어오는 길도 모르고 그것이 나에게 들어와서 어떻게 역사하는지도 모르기 때문에 그냥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것이다.

우리는 나 자신을 안다고 하지만 영적으로는 전혀 모르는 자이기에 하나님 말씀으로 듣고 보고 깨달을 수 있는 눈을 가져야 한다. 오직 성경의 눈으로 보는 것만이 죄를 이기는 길이요, 악한 영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비결이다. 성경이라는 안경이 없으면 죄가 무엇인지 전혀 알 수 없다. 성경은 의와 불의, 선과 악을 분별하는 안경이다. 하나님이 나를 알게 하시는 만큼 내가 나를 안다면 우리는 마귀 역사를 분별하고, 자신의 잘못이나 실수도 알게 된다. 하나님의 말씀은 내가 보지 못하는 죄를 보게 하고, 나의 신앙생활을 방해하는 원수 마귀를 알게 한다. 그러므로 최고의 지식은 하나님 말씀이다.

윤석전 목사 (연세중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