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출판] “예수님을 놓치면 모든 것을 잃는다” 낯선 이국땅서 체험한 신앙기… ‘캘리포니아 예수’

입력 2011-07-05 17:45


캘리포니아 예수/차명권 지음/이담 북스

‘캘리포니아 예수’, 책 이름부터 심상치 않다. 미국이란 낯선 환경에서 타국인이 경험한 예수님과의 깊고 아름다운 사랑과 축복 이야기다. 또 이스라엘 프랑스 이집트 아이티 등 세계 여러 곳을 여행하면서 체험한 내용도 묵상 형태로 풀어냈다. 예수님을 향한 저자의 지고지순한 그리움을 느끼게 해준다.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에 위치한 바이올라대 탈봇신학대학원에 유학 중인 저자는 신학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앎이 깊어지면서 깨달은 내용을 독자들 눈높이에 맞게 맛깔스럽게 담아냈다. “예수님을 놓치면 모든 것을 잃어버린다.” 이 책의 핵심 포인트다. 예수 그리스도가 빠진 기독교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선언이다. 그런 점에서 복음의 핵심을 그리스도가 아닌 다른 것들로 채우는 등 ‘예수결핍장애’(Jesus Deficit Disorder)를 앓고 있는 현대 기독인들에게는 무한 자각과 책임감을 심어준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은 예수님이 우리를 죽기까지 사랑하심을 믿는 것과 함께 예수님께서 죄를 얼마나 미워하시는지를 깨닫는 것임을 동시에 포함하고 있다.” 저자는 어둠 속에서 길을 찾는 뜨거운 영혼을 소유한 젊은이들에게 인생을 향한 예수님의 마음을 잔잔하게, 때론 열정적인 목소리로 들려준다. 그러기에 종교적 틀에 갇혀 외롭고 고민스러운 시간을 보내는 이들에게 이 책은 더없는 청량제다. 사랑과 은혜로 격려와 치유를 선사하는 소망의 선물이 될 것이다. 이 책은 ‘차명권의 영혼의 창’이라는 이름으로 어바인 온누리교회 사이트에서, 이메일을 통해 수많은 지인에게 나눠온 내용이다. 미주 복음방송을 통해서도 ‘영혼의 창’은 낭독돼 왔다. 서울대, 고려대 언론정보대학원을 거친 기자 출신인 저자는 국내 국토 종단을 하면서 체험한 영성 수필집 ‘길 위에 서다’와 ‘하나님 임재 앞에서’를 통해서도 글쟁이로서의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준 바 있다.

저자에게 속삭이던 예수님이 오늘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시는 듯하다. “내가 너를 귀하게 보는 것은 너의 유용성(usefulness) 때문이 아니란다. 네가 나를 위해 엄청난 일을 아무리 많이 하더라도 나는 아무런 관심이 없단다. 네 안에서 너를 통해 내가 직접 이끌고 가고 있는 ‘나의 일’(God’s work) 때문에 내가 너를 귀하게 여기는 거란다. 남을 쳐다보지 마라. 다른 어떤 피조물도 너를 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느니라.”

함태경 기자 zhuanji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