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선교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위해 총력기도

입력 2011-07-05 16:44


[미션라이프] “세 번째 도전엔 기필코 승리해야 합니다. 이번엔 역전을 당해선 안 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간절한 기도가 필요합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꼭 기도해주세요.”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최종 확정을 이틀 앞둔 5일 서울 연지동의 하늘은 맑고 쾌청했다. 오전 7시가 되자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앞에는 박철승 목사(사격) 전 국가대표선수 등 왕년의 스포츠 스타들이 총출동했다.

이날 캠페인은 한국교회의 보수와 진보 지도자도 나란히 서서 두 손을 모았다. 김운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총무, 김영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한국기독교스포츠총연합회 이주태 사무총장 등 스포츠 관계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들은 시민들에게 태극기를 나눠 주며, 평창동계올림픽 유치가 확정될 수 있도록 기도해 줄 것을 호소했다. 출근길 시민들은 잠시 어리둥절해하는 표정이었으나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거리 캠페인에 나선 이들의 열정에 승리의 표시(V)와 박수, 환호로 응답했다. 개최지 확정 발표는 7일 0시 30분쯤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진행된다.

김운태 한기총 총무는 “오늘 밤 저 멀리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평창’이라는 소리가 하늘 높이 울려 퍼지도록 온 힘을 다해 부르짖어 기도하자”면서 “스포츠 선교의 문이 더욱 활짝 열려, 스포츠를 통한 세계복음화에 기여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영주 NCCK 총무는 “하니님이 우리 민족을 사랑하셔서 이 작은 한반도에서 이미 올림픽과 월드컵을 개최토록 하셨다”면서 “이제 통일에 앞서 평창동계올림픽도 유치시켜 주셔서 지구촌 복음화에 한국이 앞장서는 역사가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목사는 “2018년은 대한민국 건국 이후 만 70년이 되는 해로 이스라엘 민족이 바벨론에서 해방된 년 수와 구 소련의 공산당이 무너진 연수와 같다”면서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계기로 휴전선이 무너지고 통일되는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와 계획이 있음을 믿는다”고 밝혔다.

윤남진 전 펜싱국가대표 감독은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간섭하심이 평창동계올림픽에 함께 하시기를 소망한다”며 “평창유치 성공을 통해 하나님의 큰 영광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제갈성렬 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는 “대한민국이 평창동계오림픽을 개최함으로 한국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하심이 이뤄지길 간절히 기도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9시까지 계속된 가두 캠페인에는 한수지(수영), 박이희(탁구), 김철용(배구), 정영애(보디빌딩), 전 국가대표 선수 등 30여 명이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성공을 기원하며 태극기를 휘날렸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