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서 학생 체벌 문제로 학부모-교사 맞고소
입력 2011-07-05 13:43
[쿠키 사회]전북 군산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 체벌 문제로 학부모가 담임교사를 고소하자 교사도 학부모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맞고소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5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군산 모 중학교 1학년 담임 A교사는 지난달 3일 점심때에 B군이 같은 반 아이들을 괴롭힌다는 말을 듣고 B군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손으로 머리를 밀고 발로 허벅지 부위를 밀치는 체벌행위를 했다.
소식을 들은 B군 부모는 이날 오후 5시쯤 학교를 찾아와 욕설하며 A교사와 싸움을 말리던 체육교사의 얼굴과 배 부위를 때렸다.
B군 부모는 A교사가 손과 발로 아들을 심하게 체벌했고 각목까지 사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학부모와 피해교사들은 인근 파출소로 가서 조사를 받았고 원만하게 합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B군 어머니는 지난달 23일 교육청에 “그때는 경황이 없어 넘어갔는데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분을 참을 수가 없다”며 “체벌을 한 담임교사를 고소하겠다”고 통보했다.
B군 부모는 5월6일에도 B군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집에 늦게 돌아오게 했다는 이유로 A교사를 찾아가 폭행한 것으로 교육청 조사 결과 밝혀졌다.
B군 부모의 고소 사실을 접한 A교사는 4일 함께 폭행을 당한 동료교사와 함께 B군 아버지를 경찰에 고소했다.
최근 전주의 한 초등학교 여교사가 학생의 친척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해 경찰이 수사를 벌이는 등 교육계에서는 교권 추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