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홍준표 체제로] MB “홍 대표 경륜갖춰 잘 이끌 것”-박근혜, 유승민 연설 때 박수·웃음
입력 2011-07-04 22:04
이명박 대통령은 4일 한나라당 전당대회 결과와 관련, “홍준표 대표는 경륜과 식견을 갖추고 있어서 당을 잘 이끌어 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지원 활동 중인 이 대통령은 전대 결과를 보고받고 이렇게 밝혔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를 중심으로 한나라당이 책임 있는 집권여당으로서 국민으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모든 힘을 쏟아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홍 대표가 여당 대표로서 안정감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누구보다 잘 아는 분으로, 청와대와의 관계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청와대 일각에서는 친박계 및 중립의원들의 약진과 친이계의 약화가 드러난 전대 결과에 다소 당혹해하는 분위기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전대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모두 다 축하드리고 새 지도부가 당을 잘 이끌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친박계 유승민 후보가 정견발표 중 “내가 국가안보에서라면 김용갑 전 의원보다 더 정통보수” “(공천학살을) 4년간 당해보니 그것 정말 할 짓 아니더라”고 말하자 웃음을 보였고,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이 언급됐을 때는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더반=남도영 기자, 노용택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