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등록금 집회 참가자 170명 소환장
입력 2011-07-04 21:35
경찰이 ‘반값 등록금’ 촛불집회에 참여한 학생과 시민에게 무더기 소환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5월 29일부터 지난 1일까지 열렸던 촛불문화제에 참여했던 170여명에게 ‘피의자 출석요구서’를 보냈다고 4일 밝혔다.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과 등록금네트워크 등 등록금 관련 단체들은 인권침해라며 반발했다. 이들 단체의 법률 자문을 맡은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 모임 소속 이광철 변호사는 “경찰의 소환은 대학생을 범죄자로 취급하고, 또 다시 속옷 탈의 등 인권을 침해할 가능성이 있다”며 “채증을 통해 어떻게 인적사항까지 파악했는지 법률적으로 따질 것”이라고 말했다. 출석요구서를 받은 사람 중엔 연행 경력이나 사회단체 활동 경력이 전혀 없는 일반 시민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동근 기자 dk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