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대학생 신불자 4000명… 학자금 대출자 10만332명
입력 2011-07-04 22:19
서울 소재 4년제 대학 재학생 중 학자금을 갚지 못해 신용유의자(옛 신용불량자)가 된 학생이 4000명을 넘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박대해 의원이 4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받아 공개한 ‘학자금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학자금 대출 제도가 생긴 2005년부터 서울 소재 4년제 대학 43곳에서 학자금을 대출받은 뒤 6개월 이상 연체한 학생이 4163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학자금을 대출받은 학생은 10만332명으로 전체 대학생의 27.8%였다.
대출받은 학자금을 제때 갚지 못해 연체한 학생도 6414명이었다. 연체 학생이 가장 많은 곳은 국민대(299명)였고 세종대(293명) 단국대(287명) 동국대(256명)가 뒤를 이었다.
등록금이 높은 학교일수록 학자금 대출자 비율도 높았다. 지난해 등록금이 931만원으로 가장 비쌌던 추계예술대의 학자금 대출 비율은 51.6%로 재학생의 반 이상이 돈을 빌려 등록금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등록금이 가장 저렴한 서울교대는 학자금 대출 비율이 10.2%로 가장 낮았고 대출 연체자도 5명에 불과했다. 서울 주요 대학의 학자금 대출 비율은 연세대 17.0%, 고려대 20.2%, 서강대 20.1%, 성균관대 21.5%, 한양대 23.5%, 중앙대 21.6%, 이화여대 19.3% 등이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