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제비갈매기 94년만에 제주서 발견
입력 2011-07-04 18:41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국내에서 1917년 이후 발견되지 않았던 큰제비갈매기 30여 마리가 지난달 26일 제주도에서 발견됐다고 4일 밝혔다. 큰제비갈매기는 동남아시아, 호주 북부 해안 등지에서 번식하며 계절에 따라 이동하지 않는 텃새다. 자원관은 “원래 분포권보다 1100㎞ 이상 북쪽에 위치한 제주도에서 30여 마리가 발견된 것은 태풍 ‘메아리’에 휩쓸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큰제비갈매기는 태풍 발생지인 필리핀 마닐라 인근 해상과 태풍 이동 경로인 대만 인근에 분포하며 제주도에서 발견된 시간이 태풍의 이동 시점과 일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