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서머랠리’ 기대감 솔솔… 이틀째 고공행진 2145.3P
입력 2011-07-04 18:23
지난달까지 맥을 못 추던 코스피지수가 이달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 상승에 힘입어 원·달러 환율은 연 저점을 경신했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9.56포인트(0.92%) 오른 2145.30에 장을 마쳤다. 지난 1일 25.05포인트(1.19%) 오른 데 이어 2거래일 연속 큰 폭으로 올랐다. 시가총액도 1208조원으로 불어났다.
시장에서는 ‘서머랠리’ 기대감이 솔솔 피어오르고 있다. 그리스 추가 구제금융 방안에 유로존 각국이 합의한 데 이어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예상치를 웃도는 제조업지수를 발표하는 등 증시 환경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서머랠리는 매년 6∼7월에 나타나는 강세장으로 펀드매니저들이 여름휴가를 떠나기 전 미리 주식을 사놓아 주가가 단기 급등하는 현상을 말한다.
하지만 단기 급등일 뿐 추세적인 상승국면으로 보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KB투자증권 김성노 전략팀장은 “투자심리가 개선돼 증시가 반등에 성공했지만 지난달부터 기업이익 전망이 뚜렷이 하향 조정되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기업들 실적이 받쳐주지 못하면 증시 악재로 떠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10원 내린 1063.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5월 2일 기록한 연 저점(1065.00원)을 두 달 만에 갈아 치운 것으로, 2008년 8월 22일(1062.50원) 이후 2년11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백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