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전직 경찰, 한국인 아내 살해·시신 유기
입력 2011-07-04 18:13
일본 요코하마(橫浜)에서 일본인 전직 경찰관이 한국인 아내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이 4일 보도했다.
가나가와(神奈川)현 경찰은 이날 사건 용의자로 전직 경찰관인 트럭 운전사 야마구치 히데오(山口英男·50)씨를 붙잡아 살인 혐의 등에 대해 조사 중이다. 야마구치씨는 “아내를 죽인 뒤 시신을 토막 내 강에 버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야마구치씨는 지난해 9월 1일 요코하마시 미나미(南)구의 한 아파트에서 한국 국적의 조모(사망 당시 41세)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이튿날 새벽 조씨의 시신 일부를 비닐봉지에 넣어 집 근처 강에 버렸다. 조씨는 사건 발생 당일 저녁 아파트에 들어가는 모습이 방범카메라에 찍혔지만 그 후 연락이 되지 않았다. 아파트에서 발견된 핏자국은 유전자 검사 결과 조씨의 것으로 확인됐다.
조씨는 1995년 단기 비자로 입국한 뒤 불법체류 상태에서 음식점을 운영해 왔다.
양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