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개발 최첨단 무인 정찰기 ‘샹룽’ 위용 처음으로 공개

입력 2011-07-04 18:16


미국의 무인 고고도 전략 정찰기인 글로벌 호크와 유사한 중국의 최신 무인 정찰기가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고 중국 인민일보의 자회사 환구망(環球網)이 4일 군사 동호인 사이트를 인용해 보도했다.

차오지다번잉(超級大本營·www.cjdby.net) 등 중국의 군사 동호인 사이트에는 지난달 29일 촬영된 것이라며 활주로에 있는 무인 정찰기 ‘샹룽(翔龍)’의 모습이 공개됐다.

중국이 2006년 차이나에어쇼에서 당시 개발 중이던 샹룽의 소형 모형을 공개한 뒤 실제 모습이 목격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샹룽의 외형은 전체적으로 글로벌 호크와 매우 비슷하지만, 수평 꼬리 날개가 일자로 브이(V)자 모양인 글로벌 호크와는 조금 다르다. 환구망은 자세한 제원은 공개하지 않은 채 샹룽이 미국의 글로벌 호크와 유사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샹룽이 벤치마킹한 것으로 알려진 글로벌 호크는 지상 20㎞ 상공에서 40시간 정도 비행하면서 지상 30㎝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등 첩보위성 수준급 전략 무기다. 따라서 샹룽이 실전 배치될 경우 한반도 전역도 실시간 감시망에 들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은 또 우크라이나에서 도입해 개조작업을 거의 마무리한 항공모함 ‘바랴그’호와는 별도로 2020년까지 9만3000t급 핵 동력 항공모함(085형) 2척을 자체 건조할 것이라고 천룡망(千龍網)이 이날 러시아의 군사공업신문망을 인용해 보도했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