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대원 여학생 비율 3분의 1 근접

입력 2011-07-04 20:39


서울 불광동 팀수양관에서 4일 열린 ‘2011 에큐메니컬 여신학생 수련회’에는 각 학교 여학생회 임원들이 주로 참석했다. 이들은 각 학교의 여신학생 비율과 함께 현재 학교와 학생회 차원에서 진행 중인 여성 관련 사업들을 소개했다.

장로회신학대 한신대 감리교신학대 목원대 협성대 등 참가 학교의 신학 관련 학과와 신학대학원의 재학생 중 여학생은 대체로 전체의 3분의 1을 밑돌았다. 가장 비율이 높은 곳은 장신대 학부로 여학생이 39.6%를 차지했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3개 학과 중 기독교교육학과(40.1%) 교회음악과(66.3%)의 여학생 비율이 높다. 신학과만 보면 여학생 비율은 13.2%에 불과했다.

이밖에 한신대 신학과의 여학생 비율이 30.4%로 높은 편이었다. 목원대 신대원(19.2%)과 협성대 신대원(19.0%)이 상대적으로 낮은 비율을 보였다.

학생들이 자신의 학교 여성 관련 사업들을 소개할 때만큼은 자부심이 엿보였다. 감신대 신대원 총여학생회장은 “한국에서 처음으로 여성 목사 안수를 시작한 학교”라며 “졸업한 여자 선배, 여성 목회자들과의 만남의 자리가 자주 열린다”고 했다. 같은 학교 신학부 임원은 “다음달 여성 설교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했다. 한신대 학부 여학생회장은 “교수님들과 함께 ‘수업 중 성차별적 발언’에 관한 세미나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신대 신대원 여학우회장은 “여성 사역자의 좋은 본보기를 소개하는 아카데미를 진행한다. 교내 성폭력 전담 기구를 신설할 방법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황세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