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코 왕비, 결혼 전 3번이나 도망치려 했다”

입력 2011-07-05 02:25

모나코 알베르 2세(53) 대공과 결혼한 샤를린 위트스톡(33)이 결혼식 전에 3번이나 도망치려 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프랑스 주간지 르 주르날 뒤 디망시를 인용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일 밤 ‘로열웨딩’을 적신 신부 위트스톡의 눈물에는 이유가 있었다.

위트스톡의 첫 ‘탈출’ 시도는 웨딩드레스를 고르는 날이었다. 지난 5월 조르조 아르마니가 디자인한 순백의 실크 웨딩드레스를 고르기 위해 파리에 온 날 조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대사관으로 피신했다가 돌아왔다.

마음고생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같은 달 27∼29일 열린 자동차경주대회 포뮬러원(F1) 모나코 그랑프리 때도 그녀는 도망치다가 잡혔다. 결혼식을 앞둔 지난 21일 다시 남아공으로 도망치려다 니스 공항에서 모나코 경찰에 발각돼 여권을 압수당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알베르 2세 대공의 사생아 문제를 담당한 소식통이 “왕실은 화려한 결혼식이 알베르 대공에게 새로운 사생아가 있다는 주장을 덮어줄 것으로 기대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알베르 대공과 위트스톡은 4일 남아프리카로 신혼여행을 떠나기로 돼 있다. 데일리메일은 위트스톡이 도망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를 잡았다고 전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